東洋 古典 한마디 20. 君子無所爭이나
子曰 君子無所爭이나 必也射乎인저 揖讓而升하여 下而飮하나니 其爭也君子니라
(군자무소쟁)이나 (필야사호)인저 (읍양이승)하여(하이음)하나니(기쟁야군자)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다투는 것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경쟁한다. 상대방에게 읍하고 사양하며 올라갔다가 <할을 쏜 뒤에는> 내려와<술을> 마시니, 이러한 다툼은 군자다운 다툼이다. 읍하고 사양하며 올라간다는 것은 大射禮에 짝지어 나아가 세 번 읍한 뒤에 堂에 오르는 것이다. 내려와 술을 마신다는 것은 활쏘기를 마치면 읍하고 내려와 모든 짝들이 다 내려오기를 기다렸다가 이긴 자가 곧 읍하면 이기지 못한 자가 올라가 술잔을 잡아서 마심을 말한다.
군자는 공손하여 남과 다투지 않지만, 오직 활쏘기에는 다툼이 있다. 그러나 그 다툼의 온화한 모양과 읍하고 겸손함이 마침내 이와 같으니, 그렇다면 그 다툼은 君子다운 것이어서 小人의 다툼과는 같지 않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나라 활쏘기의 역사를 돌아보자.
•고조선 시기에는 삼국지『三國志』에 동예(東濊)의 특산물 박달나무를 이용한 목재로 된 木弓에 대한 기록이 있다.
•부여는 신화에서 동명왕의 명사수가 있었고,
•고구려는 주몽 이야기를 비롯해 『新唐書』에 ‘경당(扃堂)’이라는 청소년 교육기관에서 글 읽기와 활쏘기를 교육했으며 맥족의 활이라 해서 맥궁(貊弓)이란 기록이 있다. 고구려에서는 물소 뿔을 이용한 角弓을 사용하였고 중국으로 수출도 했다고 한다.
•백제는 『삼국사기』에서는 비류왕 17년(320) 가을 8월에 궁궐 서쪽에 사대(射臺)를 쌓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백성을 모아 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활쏘기를 하였다고 한다.
•신라 원성왕 4년(320) 봄에 독서출신과를 정하기 전까지는 활쏘기에 의해서만 인재를 선발했다고 한다.
•우리 향교 인성체험 교실에서도 죽궁 과목이 있어 활쏘기할 때, 두 팀 또는 세 팀이 서로 마주 보고 읍한 뒤에 활을 쏜다. 활을 다 쏘고 난 뒤 화살을 수습한 다음 다시 읍을 하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 예는 윗글과 같다. 다만 벌주야 물론 없다. 그러고 보니 진 팀이 물 한 컵을 마시게 하는 것은 어떨까? 활쏘기를 지도했던 경험에서 그렇게 생각해 보았다.
子曰 君子無所爭이나 必也射乎인저 揖讓而升하여 下而飮하나니 其爭也君子니라
(군자무소쟁)이나 (필야사호)인저 (읍양이승)하여(하이음)하나니(기쟁야군자)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다투는 것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경쟁한다. 상대방에게 읍하고 사양하며 올라갔다가 <할을 쏜 뒤에는> 내려와<술을> 마시니, 이러한 다툼은 군자다운 다툼이다. 읍하고 사양하며 올라간다는 것은 大射禮에 짝지어 나아가 세 번 읍한 뒤에 堂에 오르는 것이다. 내려와 술을 마신다는 것은 활쏘기를 마치면 읍하고 내려와 모든 짝들이 다 내려오기를 기다렸다가 이긴 자가 곧 읍하면 이기지 못한 자가 올라가 술잔을 잡아서 마심을 말한다.
군자는 공손하여 남과 다투지 않지만, 오직 활쏘기에는 다툼이 있다. 그러나 그 다툼의 온화한 모양과 읍하고 겸손함이 마침내 이와 같으니, 그렇다면 그 다툼은 君子다운 것이어서 小人의 다툼과는 같지 않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나라 활쏘기의 역사를 돌아보자.
•고조선 시기에는 삼국지『三國志』에 동예(東濊)의 특산물 박달나무를 이용한 목재로 된 木弓에 대한 기록이 있다.
•부여는 신화에서 동명왕의 명사수가 있었고,
•고구려는 주몽 이야기를 비롯해 『新唐書』에 ‘경당(扃堂)’이라는 청소년 교육기관에서 글 읽기와 활쏘기를 교육했으며 맥족의 활이라 해서 맥궁(貊弓)이란 기록이 있다. 고구려에서는 물소 뿔을 이용한 角弓을 사용하였고 중국으로 수출도 했다고 한다.
•백제는 『삼국사기』에서는 비류왕 17년(320) 가을 8월에 궁궐 서쪽에 사대(射臺)를 쌓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백성을 모아 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활쏘기를 하였다고 한다.
•신라 원성왕 4년(320) 봄에 독서출신과를 정하기 전까지는 활쏘기에 의해서만 인재를 선발했다고 한다.
•우리 향교 인성체험 교실에서도 죽궁 과목이 있어 활쏘기할 때, 두 팀 또는 세 팀이 서로 마주 보고 읍한 뒤에 활을 쏜다. 활을 다 쏘고 난 뒤 화살을 수습한 다음 다시 읍을 하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 예는 윗글과 같다. 다만 벌주야 물론 없다. 그러고 보니 진 팀이 물 한 컵을 마시게 하는 것은 어떨까? 활쏘기를 지도했던 경험에서 그렇게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