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洋古典 한마디 10. 위정이덕(爲政以德)
위정이덕(爲政以德) 비여북진거기소(譬如北辰居其所) 이중성공지(而衆星共之)
*덕으로써 정치를 하는 것은 북극성이 제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여러 별이 거기로(북극성) 향하는 것에 비유한 표현이다. 정치는 법률이나 규칙에 따라서만 행하는 것이 아니라 덕으로써 다스려야 한다. 그렇게 하면 항상 제자리에 움직이지 않는 북극성으로 여러 별들이 향하여 따르듯이, 국민은 그 덕을 흠모하고 그 통치자를 따라갈 것이다.
민면이무치(民免而無恥)
*백성들이 형벌을 면하려고만 하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법률로만 시종일관하는 정치하에서는 세상의 일반적인 도덕 감정이 땅에 떨어진다. 즉 국민들은 법률에만 저촉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마침내는 법망을 뚫고 거기에만 걸리지 않는다면 어떤 나쁜 짓을 저질러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법꾸라지 처럼 피해다니지 말고 당당히 임해라’라는 요즘 표현하는 말을 비유해 본다.
*맹자의 사단(孟子의 四端)
측은지심=惻隱之心(측은 해 하는 마음)은 仁之端也
수오지심=羞惡之心(불의를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義之端也
사양지심=辭讓之心(사양하는 마음)은 禮之端也
시비지심=是非之心(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마음)은 禮之端也
사람이 四端을 가지고 있음은 四體(四體)를 가지고 있는 것(누구나 다 가지고 있음)과 같으니, 이 사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仁義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자신을 해치는 자요, 자기 군주가 仁義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군주를 해치는 자이다. 무릇 四端이 나에게 있음을 알아서 다 넓혀 채운다면 마치 불이 처음 타오르고 샘물이 처음 나오는 것과 같은 것이니, 만일 이것을 채운다면 충분히 四海를 보호할 수 있고, 만일 채우지 못한다면 父母도 섬길 수 없을 것이다. <성백효의 心經 附註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