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洋古典 한마디 9. 시운여절여차(詩云如切如磋)
子貢曰 詩云如切如磋하여 如琢如磨라하니 其斯之謂與인저
(시운여절여차) (여탁여마) (기사지위여)
자공이 말했다. 「시경」에 ‘절단해 놓은 듯하며, 다시 그것을 간듯하며, 쪼아 놓은 듯하며, 다시 그것을 간듯하다.’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
*詩는 詩經, 뼈와 뿔을 다스리는 자는 이미 절단한 다음 다시 그것을 갈고, 옥과 보석을 다스리는 자는 이미 쪼아 놓은 다음 다시 그것을 가니, 다스림이 이미 정(精)한데 더욱 정함을 구하는 것을 말한다. 자공은 스스로 아첨함이 없고, 교만함이 없음을 지극하다고 여겼는데, 夫子의 말씀을 듣고는 또 의리가 무궁하여 비록 얻음이 있으나 대번에 스스로 만족할 수 없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이 詩를 인용하여 밝힌 것이다.
子曰 不患人不己知(불환인부기지)로 患不知人也(환부지인야)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사람이 자기가 남에게 인정받지 못할 경우 실망하고 늘 근심한다. 그러나 이것은 말초적인 일에 불과하다. 그보다 남의 진가를 인정할 줄 모르는 옹졸한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