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녕대군의 성색
讓寧大君이 세자로 있을 때에 聲色에 빠져서 학업에 힘쓰지 않았다. 일찍이 새 잡는 장치를 계상에 만들어 놓고는 바야흐로 서연(書筵)에서 빈객과 마주 앉을 때에도 두리번거리고 사방을 돌아보면서 뜻이 배우는 데 있지 않다가 갑자기 새가 새틀에 걸리면 달려가서 잡곤 하였다.
鷄城君 李來가 빈객이 되어 하루는 궁문 밖에 이르니 안에서 사람이 매부르는 소리를 하는 것이 들렸다. 마음으로 세자가 하는 것을 알았다. 세자가 자리에 앉으니 來가 말하기를 ‘들으니 邸下께서 매소리를 하셨는데, 이것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학문에 뜻을 독하게 가지고 다시는 이런 소리를 하지 마시오.’ 라고 하니, 세자가 거짓 놀라는 체하며 하니, 평소에 매를 보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매 소리를 할 수 있겠는가? ‘
사냥할 때에 팔에 앉혀 가지고 토끼를 쫓는 것이 매입니다. 邸下가 어찌 보지 못하였단 말입니까’라고 하였다. 모든 잘못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來가 반드시 되풀이하여 극간 하니 세자가 그를 원수같이 보았다. 일찍이 남에게 말하기를 ‘어쩌다 鷄城 만 보면 머리가 아프고 마음이 산란하여진다. 비록 꿈속에서 보아도 그날은 반드시 感寒(감기)에 걸린다’고 하였다.
太宗이 禁中에 감나무를 심어 놓고 일찍이 그 열매를 완상하였는데 새가 그 감을 쪼아먹고 있었다. 태종이 활을 쏘게 하려고 하니 좌우의 신하들이 다 말하기를‘조정안의 武夫 중에는 그것을 쏘아 맞힐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오직 세자라면 맞힐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세자가 쏘아서 맞히니 좌중의 신하들이 다 致賀했다. 태종이 계속 태자의 행동을 미워하여 오래도록 만나 보지 않더니 이날에야 비로소 즐거운 듯이 한 번 웃었다.
讓寧大君이 세자로 있을 때에 聲色에 빠져서 학업에 힘쓰지 않았다. 일찍이 새 잡는 장치를 계상에 만들어 놓고는 바야흐로 서연(書筵)에서 빈객과 마주 앉을 때에도 두리번거리고 사방을 돌아보면서 뜻이 배우는 데 있지 않다가 갑자기 새가 새틀에 걸리면 달려가서 잡곤 하였다.
鷄城君 李來가 빈객이 되어 하루는 궁문 밖에 이르니 안에서 사람이 매부르는 소리를 하는 것이 들렸다. 마음으로 세자가 하는 것을 알았다. 세자가 자리에 앉으니 來가 말하기를 ‘들으니 邸下께서 매소리를 하셨는데, 이것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학문에 뜻을 독하게 가지고 다시는 이런 소리를 하지 마시오.’ 라고 하니, 세자가 거짓 놀라는 체하며 하니, 평소에 매를 보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매 소리를 할 수 있겠는가? ‘
사냥할 때에 팔에 앉혀 가지고 토끼를 쫓는 것이 매입니다. 邸下가 어찌 보지 못하였단 말입니까’라고 하였다. 모든 잘못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來가 반드시 되풀이하여 극간 하니 세자가 그를 원수같이 보았다. 일찍이 남에게 말하기를 ‘어쩌다 鷄城 만 보면 머리가 아프고 마음이 산란하여진다. 비록 꿈속에서 보아도 그날은 반드시 感寒(감기)에 걸린다’고 하였다.
太宗이 禁中에 감나무를 심어 놓고 일찍이 그 열매를 완상하였는데 새가 그 감을 쪼아먹고 있었다. 태종이 활을 쏘게 하려고 하니 좌우의 신하들이 다 말하기를‘조정안의 武夫 중에는 그것을 쏘아 맞힐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오직 세자라면 맞힐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세자가 쏘아서 맞히니 좌중의 신하들이 다 致賀했다. 태종이 계속 태자의 행동을 미워하여 오래도록 만나 보지 않더니 이날에야 비로소 즐거운 듯이 한 번 웃었다.